아 막막합니다. 

 

세번째 블로그 글을 올리려는 순간, 정말 오랜만에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무슨주제로 쓰지. 내가 아는 일본을 주제로 쓸까? 시부야라는 내가 좋아하는 거리는 어떨까? 

아~~ 아니야. 시부야에서 사람들 구경할 때, 일본 여성들이 짧은 치마 입고 루즈삭스 신고 돌아다는 것이 이국적이어서 신선했던 것이지 시부야 자체가 좋았던 것은 아니야. 그럼 무엇을 써야 할까?

 

내 프로필에 놀기메이진이라고 써 놨는데, 놀이에 대해서 써야 하나?

 

이것저것 고민중에

제 이름을 부르면서 빨래 널라고 성화를 부리는 아내 목소리가 들립니다. 

 

글 쓰기 재료를 찾으려고 구글포토에서 예전 사진을 뒤적거리며 본 아내의 젊은 모습과 거실에 나가서 만나는 현재의 아내는 많이 틀립니다. 

 

베키~ 내가 잘못했어요. 란 마음을 살며시 갖게되어요. 내가 잘못해서 네가 고생이구나...

 

빨래를 널면서 유튜브를 틀어놓고 음성만 듣습니다. 

 

"블로그글쓰는 법" 검색하니 글 잘쓰는 공식이 있다는 동영상이 나옵니다. 

서론, 본론, 결론을 나누어서 

서론은 대상이나 무엇을 주제로 말할지 설명하고 

본론은 주제를 뒤받침하는 내용을 기술한 뒤, 

결론은 본론을 정리하라 합니다. 

 

아~ 20년도 더 된 논술시험 생각이 들어 다시 우울해 집니다. 

 

또, 찾아 봅니다. 아 이번에 동영상 섬네일의 유튜버가 생글생글 웃고 있습니다. 

왠지 자신감 있는 미소 입니다. 믿는다. 

 

다시 한번 재생버튼을 눌러 봅니다. 

 

오호라, 그렇구나! 그렇구나!

 

이번에는 틀립니다. 하버드 글쓰기강의 책에서 만난 내용이라며 푸는 썰이 그럴듯합니다. 

 

글쓰기에는 창의적인 사고능력과 비판적인 사고능력이 필요하다고 하는 데, 

우리, 한국의 교육은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키우는 교육방식이었다. 따라서 

비판적인 사고능력은 우선 접고, 창의적인 사고능력만으로 하루에 10분씩 프리라이팅으로 글쓰기 근육을 우선 키워야 한다는... 제 귀를 쏘옥 잡아끄으는 그런 내용입니다. 

 

오호라 알겠어요. 저도 해 볼께요. 그넘의 글쓰기.

우선 막 쏟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

 

 

우욱!! 전투력 급하락!!

한다. 한다. 블로그한다. 

 

인터넷 복제의 시대, 블로그는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분신술 도구입니다. 

나의 생각, 나의 꿈, 나의 일을 블로그를 통해 전시하세요. 

바쁜 사람일수록 블로그를 해야 합니다. 나의 글이 나를 대신해 나의 가치를 전파할 테니까요.

-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책표지에 엄지척 이미지가 있습니다. 저의 감상평도 엄지척!

무엇보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대화체의 글 쓰기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배움을 바로 행하고자 저도 또한 글쓰기를 대화체로 합니다. 

 

한다. 있다 로 문장의 마지막을 풀면 독자들에게 메시지 전달과 함께 감정의 공유를 하고 싶은 저로서는

너무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 되는 것 같아 마음 내키지 않았습니다. 

 

이런 글도 충분히 전달력이 있군요. 

다시 한번 감탄하여 김민식PD님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민식이 형님으로 편하게 풀겠습니다. 

민식이 형님의 말씀대로 블로그를 통한 글쓰기는 인생에 있어 안하면 손해보는 레벨의 필! 습관! 이라 생각해요. 

 

책에서도 소개되어 있지만, 4차 혁명, 인공지능의 시대에 필요한 능력으로 교육전문가 이범 선생님은 

"창의성", "역량", "협업정신"을 꼽았습니다. 

 

창의성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창의성은 많이 놀기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놀았나, 어떻게 재미있었나를 자꾸 글을 써서 내몸에서 밖으로 노출하는 작업을 거쳐야 체화된다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글쓰기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나만의 비밀일기가 아닌 세상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는 작업.

이 작업을 반복 수행하다 보면 나만의 콘텐츠가 생기고 자신을 정화하는 선순환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민식이 형님은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 보여요. 무엇보다 공짜를 좋아하는 점이 그렇네요.

 

책하고 글 쓸 공간만 있으면 행복합니다!

 

민식이 형님 블로그도 많이 많이 보고 자극도 받고 세상을 향한 나를 드러내는 여정의 멘토로 모실까 합니다.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놀기메이진, 다니엘입니다. 

 

블로그를 재 정비하여 다시 글쓰기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저는 책을 읽는 것은 저항감 없이 쉽게 쉽게 읽는데, 그 책이라는 것이 정리를 안하면 머리속에 남지도 않고 실생활에

좋은 습관으로 남지 않는 것을 점차 느꼈습니다. 

 

공부를 하면 시험을 보듯, 책을 읽어 내 안으로 지식이 들어오면 나의 생각을 거쳐 세상에 다시 내 보내는 것이 세상 이치구나. 그게 선순환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작은 습관이 인생을 변하게 한다는 것은 만고불화 진리이니 나의 인생의 글을 쓰는 것을 습관화 시키자 생각했습니다. 

하루 30분 글쓰기!

 

또, 혼자 생각에 젖을 수 있고 나의 내면을 보며 내가 즐거운 내용의 글을 쓸 수 있는 아침 30분을 이제 내 인생에 넣을까 합니다. 

 

좋은 양서를 읽으며 논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고,

또 허접한 나의 글도 블로그에 올리고,

저와 인연이 많은 일본에 대해서 블로그에 올릴 것입니다. 

 

인생은 놀기로 아름답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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